"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다린 러프(삼성)의 재계약 소식을 가장 반긴 건 당연히 김한수 감독이다. 삼성은 정규 시즌이 끝난 뒤 러프와 협상을 시작했고 연봉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렇다할 전력 보강이 없는 가운데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김한수 감독은 러프의 재계약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러프는 4월 타율 1할5푼(6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고전했으나 5월부터 적응을 마치고 제 모습을 되찾았다.타율 3할1푼5리(515타수 162안타) 31홈런 124타점 90득점으로 빅리그 출신 거포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최형우(KIA)를 제치고 타점 1위에 등극하며 구단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로 타이틀을 획득하는 영광을 누렸다.
김한수 감독은 "러프가 4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많이 힘들었다. 5월부터 제 페이스를 되찾으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4월 적응기를 고려하면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러프는 내년에도 4번 중책을 맡으며 삼성 타선을 이끌어줄 핵심 멤버"라며 "워낙 건강하고 성실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김한수 감독이 바라보는 러프의 내년 활약도는 어느 정도일까. "4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남겼는데 내년에는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이라며 "빠른 주자들이 많으니 득점권 상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김한수 감독의 말이다.
러프는 "내년에도 삼성과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우리 가족도 대구에서 다시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 기뻐하고 있다"며 "팬들의 응원을 기억한다.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내년 전지 훈련에 빨리 합류해 팀원들과 명가 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