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이 비로서 '벨벳의 색'을 찾았다. 신보명 '퍼펙트 벨벳'처럼, 레드벨벳이 새롭게 선보인 벨벳의 색은 꽤나 성공적이다.
레드벨벳은 지난 17일 타이틀곡 '피카부'를 비롯한 '퍼펙트 벨벳' 전곡을 발표하며 컴백했다. '피카부'는 '피카부'라는 훅이 중독적인 업템포 팝 댄스곡으로, 쿨한 사랑 방식을 가진 현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기실 레드벨벳은 '레드' 콘셉트에 비해 '벨벳' 콘셉트에서 유독 취약했다. 전자가 '아이스크림 케이크', '덤덤', '빨간 맛'이었다면, 후자는 '7월 7일', '오토매틱', '비 내추럴'이었으니 확실히 체감차가 존재한다. 레드벨벳이 '레드도 벨벳도 아닌 레드벨벳의 색을 보여주겠다'며 콘셉트를 합쳤던 것도 이 때 즈음이다.
하지만 다시 콘셉트를 나눴다. 두번째 정규앨범명이 '퍼펙트 벨벳'이라는 것만 봐도 짐작 가능하다. 다만, 멤버들에게 더욱 어울리는 벨벳의 색을 입혔다. 기존 레드벨벳을 대표하는 중독성 넘치는 훅은 유지하되 한층 성숙해진 멤버들에게 잘 어울리는 음악과 콘셉트를 더했다.
'빨간 맛'을 통해 '믿고 듣는 레드벨벳'의 이미지 생겼으니 음원 성적도 준수하다. 발라드 혹은 느린 댄스곡이 주를 이루는 음원 차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 올려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벨벳 콘셉트'의 곡 중 단연 가장 높은 음원 순위이기도 하다.
레드벨벳은 '빨간 맛'으로 화제성을 모은 뒤, '피카부'로 벨벳 콘셉트를 다시 선보이며 데뷔 당시 내걸었던 팀 콘셉트의 재가동을 알렸다. '피카부'의 성패 여부에 따라 향후 레드벨벳의 콘셉트 행보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레드벨벳이 비로소 찾은 '벨벳의 색'을 유지할 수 있을지, 레드벨벳을 향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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