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데뷔 28년 만에 단편 영화 출연에 나섰다. 그는 수없이 많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단편 영화는 데뷔 후 처음이다. 장편이 아닌 단편을 통해 만나는 전도연의 모습은 어떨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19일 방송되는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전도연이 출연한 임필성 감독의 단편 영화 ‘보금자리’가 공개된다. 임필성 감독의 단편 영화는 전도연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크게 화제가 됐다. 전도연이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선보였지만 단편 영화는 처음이었기 때문.
전도연이 데뷔 후 처음으로 단편 영화에 출연하는 이유는 특별하다. ‘전체관람가’는 국내 스타 영화 감독들이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젝트로 발생하는 수익은 독립영화 진흥을 위한 기부를 통해 의미 있게 쓰인다.
평소 영화 발전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 전도연은 독립영화 진흥을 돕는 프로그램의 좋은 취지에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고.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임필성 감독의 단편 영화 ‘보금자리’에 출연한 전도연은 ‘스릴러 퀸’으로 변신한다. ‘보금자리’는 ‘하우스푸어’를 소재로 주택난으로 인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됐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가족 스릴러 장르의 영화. 전도연은 극 중 미스터리한 한 아이를 입양하면서 겪게 되는 불편한 일들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이는 한 가정의 엄마 지수 역을 맡았다.
전도연은 촬영 당시 아역들의 연기지도를 세심히 챙기는 것은 물론 신 상황에 맞는 리얼한 대사나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며 감독에게 힘을 보태기도 했다고.
임필성 감독은 “원래 알던 사이지만, 실제로 일을 같이 해보니까 왜 ‘칸의 여왕’하는지 알겠더라”며 “작품에 대한 해석력이 탁월하고 연기 역시 너무 좋았다. 전도연이 영화에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도연은 “단편영화는 처음이라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의 영화 작업이라 현장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즐거웠다. 오히려 너무 짧았던 기간이라 촬영이 끝나고도 아쉬움이 컸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녹화 당시 공개된 영화를 본 후 영화 감독들은 “엔딩 컷이 너무 좋다”, “전도연의 절제되고 차분한 연기가 너무 좋았다”, “임필성 감독이 만든 영화 중 최고의 퀄리티를 가진 영화 같다”라고 극찬했다는 전언.
전도연이 데뷔 후 처음으로 출연한 단편 영화 ‘보금자리’. 데뷔 28년차 전도연이 펼치는 단편 영화 속 연기는 어떨지 기대가 쏠린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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