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클로저'. 사령탑의 믿음에는 변화가 없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서 일본과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대회 첫 경기 일본전을 분패했으나 대만전 승리로 결승행을 확보한 상황. 일본은 한국과 대만을 차례로 누르며 한국의 맞상대로 결정됐다. 한국은 박세웅(롯데), 일본은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가 선발등판한다.
선 감독은 "박세웅이 부담이 심할 것이다. 초반이 관건이다. 초반을 넘기면 5이닝 이상 소화도 가능할 것 같다"며 믿음을 보냈다. 박세웅이 최대 5이닝을 소화한다면 남은 4이닝은 불펜의 몫이다. 선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박진형과 장필준 카드를 꺼내겠다는 계획이다. 박세웅이 일찌감치 흔들릴 경우 아직 한 번도 등판하지 않은 심재민이나 김명신도 투입 가능하다.
앞선 한일전서 결과가 좋지 못했던 불펜이기에 다소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16일 한일전 4-1로 앞선 6회, 선발 장현식에 이어 등판한 구창모가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박진형과 장필준이 무실점 역투했으나 김윤동이 한 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이어 등판한 함덕주도 승부치기서 3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17일 대만전과 18일 휴식일, 이틀을 쉰 김윤동과 함덕주는 결승전 등판이 가능하다. 1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선동렬 감독은 "김윤동이 불타고 있다. 의지가 상당하다. 기특한 부분이다"라며 "기회 있으면 던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 감독은 "말은 친선대회이지만 국민들이 지켜보는 한일전이다. 김윤동이 부진했기 때문에 '왜 또 나오나'라고 생각하겠지만, 미래도 감안해야 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