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가 3주년을 맞았다. JTBC의 대표 예능이자 장수 예능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2014년 11월 방송을 시작해 그동안 큰 탈 없이 방송됐다. MC 정형돈이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했던 것과 출연 셰프가 논란에 휩싸였던 것을 제외하면 프로그램이 비난을 받을 정도로 도마 위에 올랐던 적은 없었다.
성희성 PD가 연출했던 ‘냉장고를 부탁해’를 지난해 12월 이창우 PD가 이끌고 있다. 이창우 PD는 자신만의 색깔로 다양한 게스트를 섭외하며 끌어가고 있는 중.
이창우 PD는 “JTBC에서 1년 넘게 프로그램을 연출한 게 처음이다. 솔직히 처음 맡았을 때는 부담감과 불안함이 있었다. 워낙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라 부담감이 있기도 했고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잘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내가 금방 문 닫게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런데 주변에서도 회사에서도 생각보다 오래 잘 가고 있구나라는 반응이다”고 했다.
이어 “1년 동안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한 회, 한 회 쉬웠던 적은 없었다. 프로그램 자체가 꾸준히 진화한 프로그램이고 변화를 주기가 굉장히 힘든 포맷이었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냉장고를 부탁해’가 게스트의 냉장고를 공개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사실 같은 게스트를 두 번 섭외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창우 PD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대중이 알 만한 게스트, 그리고 냉장고가 궁금한 게스트를 섭외해야 하는데 다른 토크쇼처럼 한 게스트가 두 번 출연하기 어렵다”며 “지금까지 출연한 게스트가 160명 정도 되는데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그분들을 제외하고 계속 섭외를 해야 하니 쉽지 않다. 늘 고민과 걱정을 하며 프로그램을 끌고 왔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3년이나 방송된 것에 대해서는 “출연진이 ‘우리가 3년이나 하다니’라는 반응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잘해보자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