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그간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출연했다. 가수, 배우, 모델 등 연예인은 물론이고 스포츠 선수, 발레리나 등 수많은 스타가 ‘냉장고를 부탁해’를 찾았다.
2014년 11월 방송을 시작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사실 방송 초반 연예인들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것에 부담감을 가졌다. 실제 집에서 사용하는 냉장고를 공개하는 건 상당히 개인적인 부분이 공개되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
초반에는 부담스러워했지만 연예인들은 셰프들이 자신의 냉장고 속 재료로 15분 만에 요리를 뚝딱 만들어내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고 싶어 했다. 그렇게 이 프로그램을 찾은 게스트만 지금까지 160명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창우 PD는 “청와대 냉장고 속을 보고 싶다. 청와대에 가서 냉장고에 뭐가 들어있는지, 그리고 그와 관련한 얘기도 하고 싶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오실 수 있으면 좋겠는데”라며 웃었다.
앞서 인피니트의 성규처럼 다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누구인지 묻자 “이국주와 박나래다. 두 분이 요리를 잘한다. 집에서 요리하기도 하고 개그맨이라든지 주변 지인들에게 요리도 해주다 보니 재료도 풍부하고 양념도 굉장히 다양하게 있었다. 가정집 냉장고지만 셰프들이 요리하기 좋은 냉장고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 다시 섭외했다. 게스트들의 요리 대결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가능한 분들이라 섭외했다. 이국주와 박나래가 흔쾌히 출연하겠다고 했다. 녹화 당시 셰프들이 지켜보고 있고 15분 요리 대결이라 굉장히 긴장하더라. 두 사람의 요리 대결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냉장고를 부탁해’는 3년 동안 셰프들의 15분 대결이라는 같은 포맷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다. 같은 포맷의 프로그램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관심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의미에서 ‘냉장고를 부탁해’의 3주년은 남다르다. 하지만 제작진에게 고민은 있다.
이창우 PD는 “프로그램이 3년 넘은 시점에서 결국엔 시청자들이 느끼는 기시감과 지루함, 지겨움이 있다. 지루함을 느낀다고 하는 분들도 꽤 있고 그런 점을 최대한 줄여가기 위해 조금씩이라도 새로운 이벤트를 선보이려고 한다. 그런 차원에서 3주년 특집부터 연말까지 시리즈로 준비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약간 벗어난 ‘냉장고를 부탁해’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주년 특집에서는 2대2 팀 대결도 한다. 혼자서 3년 동안 요리했는데 두 셰프가 합을 맞춰서 요리하면 더 좋은 요리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랜덤으로 추첨해서 현장에서 팀이 만들어지고 팀전 토너먼트로 대결을 펼쳤다”며 “이국주, 박나래처럼 게스트 요리 대결과 MC들의 요리 대결, 고든 램지 스폐셜 게스트 등도 새로운 이벤트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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