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가 2골을 터트리며 수원에 ACL 진출권을 선물했다.
수원 삼성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최종전 전북 현대와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17승 13무 8패 승점 64점으로 3위를 지키며 내년 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홈에서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전북은 노장 공격수 듀오 이동국과 에두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보낸 투톱 전술로 수원에 맞섰다. 이재성을 필두로 정혁, 한교원, 장윤호 등이 중원 미드필더로 나섰고 안정된 수비벽을 구축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마지막 도전을 펼치는 수원은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내보냈다. 조나탄, 박기동, 염기훈으로 공격진을 구성하고 김민우가 빠진 공백을 채우기 위해 수비진도 새롭게 구성했다.
갈 길 바쁜 수원을 상대로 전북이 경기 초반 우세한 경기를 선보였다. 반전을 위해 노력하던 수원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2분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염기훈이 감각적인 왼발 직접 슈팅으로 득점, 수원이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전북은 곧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MVP 후보 이재성이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에두가 마무리 했다. 전반 24분 실점 후 반격에 나선 전북은 이재성이 왼쪽 돌파 후 문전으로 낮게 연결한 볼을 에두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1-1을 만들었다. 이재성은 어시스트를 추가 올 시즌 11호 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김진수가 왼쪽 진영에서 개인기를 통해 돌파를 시도했고 상대 팔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심판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전북은 전반이 끝나기 전 경기를 뒤집었다. 이동국이 9시즌 연속 두자릿수 연속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전반 41분 오른쪽에서 최철순이 연결한 크로스를 반대편 엔드라인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에 비해 전북이 더 강력한 공격을 펼쳤다. 골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끊임없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리며 추가 득점을 위해 노력했다.
전북은 후반 13분 부상당한 한교원 대신 신형민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수원의 공세를 더욱 확실하게 막아내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의지였다.
후반 20분 수원은 조나탄이 전북 수비와 경쟁도중 최보경을 밀어 옐로카드를 받았다. VAR 판독 끝에 내려진 결과.
전북은 후반 27분 에두를 빼고 김신욱을 투입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북을 떠나는 에두는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이동국 대신 로페즈를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수원은 산토르를 내보내며 골을 넣기 위한 선수교체를 실시했다.
수원은 후반 33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산토스가 넣은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판정이 뒤집어지며 2-2가 됐다. 또 수원은 경기를 뒤집었다. 산토스가 후반 36분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3-2로 수원이 앞섰다. 결국 더이상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수원은 승리를 거두며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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