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한 사이입니다." 정민철(45) 대표팀 코치가 일본 시절 베터리를 이뤘던 아베 신노스케(38·요미우리)의 만남에 미소를 지었다.
정민철 코치는 현역 시절이었던 지난 2000~2001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포수가 바로 아베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각종 국제 대회에도 나서면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아베는 당시 신인으로 정민철 코치와 한솥밥을 먹으며 배터리를 이뤘다.
이날 야구장을 찾은 아베 코치는 정민철 코치을 찾아와 인사를 했고, 오랜만에 만난 '배터리'는 손을 맞잡고 이야기하며 인사를 나눴다.
정민철 코치는 "아베와는 돈독한 사이"라며 "3~4년 만에 보는 것 같다. 못 본 사이에 살이 많이 찐 것 같다. 막걸리도 좋아하고, 한국 음식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라고 반가움을 전했다.
정민철 코치는 "요미우리 시절 완봉, 완투를 함께 했다. 당시 아베는 신인이었는데,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캠프 같은 곳에 가서 만나면 배트도 선물해주곤 한다"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모처럼 만난 친구와의 만남도 잠시. 정민철 코치는 일본전에 각오를 전했다. 정민철 코치는 "선수들이 일본전에 지고 분해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늘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