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까 된다.”
JTBC ‘믹스나인’의 양현석이 우태운의 무대를 보고 한 칭찬이다. 사실 우태운은 그동안 랩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28살의 나이라 아이돌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우태운은 계속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면서 ‘육식동물’이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래도 우태운은 계속 도전했다. ‘믹스나인’도 마찬가지다. 우태운은 “동생이 좀 말리더라. 이 프로그램 나가는 걸. 형이 나가는 건 뭐라고 하지 않겠는데 나가면 형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막 지치지도 않냐고 그러고, 너는 뭐 육식동물이냐 아무거나 다 해먹게, 개의치 않는다. 예전에는 저에게 그런 말도 안 해줬다. 이거 자체가 제 목적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 예선 무대에서 우태운은 이전보다 한껏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양현석도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현석은 그가 출연한 Mnet ‘쇼미더머니’를 봤다면서 랩 퍼포먼스 이후에 “그때보다 늘었다”고 칭찬했다. 우태운은 오로지 랩 실력으로 합격점을 받았고 합격 연습생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의 관심은 우태운에게 쏠렸다. 과연 우태운이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아이돌과 맞을지 지켜봤다.
그리고 지난 19일 방송에서 우태운은 대반전의 성장을 보여줬다. ‘쇼미더머니’에서 네티즌들에게 비난 받던 우태운이 아니었다.
물론 우태운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래퍼 서바이벌에 도전했던 그가 아이돌에 도전하다니 말이다. 이날 스윙스의 랩교실에서도 우태운은 “3월달에 우리 ‘고등래퍼’에서 만나지 않았냐. 우태운이 위에서 심사했었다”며 “이제 바뀌었다. 깍듯이 인사해라”고 웃었다.
스윙스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태운 친구가 나한테 들키기 싫어했던 느낌이었다”며 우태운의 랩을 듣고는 “지금까지 내가 들었을 때 정말 잘했다. 편견 없이 잘했다. 친구들 중에 랩을 잘 했지만 분명히 늘어야 한다. 재능이 있다. 너무 자기를 믿는 게 보인다. 그 자신감이 보기 좋다”고 했다.
중간 점검에서도 우태운은 확실히 성장을 보여줬다. 사실 양현석은 래퍼들에게 춤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낮은 클래스인 C클래스에 있던 우태운이 반전의 실력을 보여준 것.
양현석은 “춤에 대한 평가는 내 눈을 피해가기가 어려울 거다. 나한테는 약간의 대반전이 일어난 것 같다. 솔직히 팀 평가로 따진다면 C조가 B조보다 훨씬 잘했다”며 “우태운은 춤이 거의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니까 된다”라고 칭찬했고 우태운은 C클래스에서 B클래스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뿐 아니라 첫 번째 순위발표식에서도 우태운은 23위 상승한 19위를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매번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우태운. 그가 써내려갈 대반전이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믹스나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