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혜자방송"
11주 만에 MBC '복면가왕'이 돌아왔다. 2달 반 동안 기다렸던 만큼 '가왕' 청개구리의 목소리는 더 감미로웠고 가면을 벗은 라인업은 '역대급' 호화로웠다.
1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64대 가왕 결정전이 담겼다. MBC 노조 총파업으로 11주 만에 방송이 재개됐는데 앞서 김나영, 청하, 심현섭, 이보람을 꺾은 찰리채플린, 복어아가씨, 괘종시계, 시크릿가든이 2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역시나 '귀호강'의 향연이었다. 찰리채플린은 환상적인 알앤비 감성으로 듣는 이들을 매료시켰고 복어아가씨는 파워풀하면서 청량한 가창력을 뽐냈다. 괘종시계는 다채로운 보컬 매력을 자랑했고 시크릿가든은 곱고 청아한 목소리를 뿜어냈다.
지소울을 꺾은 주희, 이엘리야를 이긴 고영배가 3라운드에 올랐다. 두 사람은 상반된 보컬로 듣는 재미를 더했고 '가왕' 청개구리 역시 독특한 자신만의 색깔로 태양의 '눈코입'을 소화했다. 그 결과 청개구리가 64대 가왕 자리를 지켰다.
방송 직후 오랜만에 안방에 펼쳐진 귀호강 콘서트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2달 동안 기다리길 잘했네"라고 적힌 자막에 크게 공감했고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출연진 조합에 "혜자롭다"며 감격했다.
방송 전 연출을 맡은 오누리 PD는 OSEN에 "출연진이 오랜 결방을 이해하고 기다려줬다. 반전도 있고 무대 위 복면가수들의 '케미'가 컸다. 이런 부분이 정말 볼만할 것 같다"고 자신한 바 있다.
그의 포인트는 제대로 통했다. 11주 만에 돌아온 '복면가왕'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comet568@osen.co.kr
[사진]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