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28경기 나와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으로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박세웅은 프로 데뷔 후 첫 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선동렬 감독은 "앞에 투수가 잘 던졌고, 또 한일전에 결승전까지 겹치면서 압박감이 심할 것"이라며 "그래도 이겨내야한다. 초반만 잘 넘기면 5회까지는 막을 것 같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날 박세웅은 교다(2루수) 마츠모토(중견수) 곤도(지명타자) 야마카와(1루수) 우에바야시(우익수) 도노사키(좌익수) 니시카와(3루수) 가이(포수) 겐다(유격수) 순으로 이뤄진 일본 타선을 상대했다.
이날 박세웅은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초 선두타자 교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마츠모토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곤도를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야마카와와 우에바야시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 도노사키와 니시카와의 볼넷,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실점 위기 속 수비가 빛났다. 가이의 번트 타구를 류지혁이 센스 있는 3루 송구로 병살타를 이끌어냈고, 2사 2루가 됐다. 수비에 힘을 낸 박세웅은 겐다를 삼진 처리했고, 3회에도 교다-마츠모토-곤도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야마카와를 석연치 않은 판정 속 볼넷으로 내보냈고, 우에바야시의 희생번트가 야수 선택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결국 도노사키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박세웅은 심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