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과 채소가게 왕엄마가 역대급 감동을 선사했다.
19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2(이하 판듀2)'에서는 '왕중왕전'의 라스트 티켓을 잡기 위한 백지영-부산 채소가게 왕엄마, 에일리-안산 한우총각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백지영과 함께 다시 한 번 라스트 티켓에 도전하는 왕엄마는 지난 9월 '판듀2'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주인공. 오랜 시간 노래를 꿈꿔왔고, 지난 1984년에는 강변가요제에 지원해 본선까지 진출했지만 남편의 거센 반대로 나가지 못하고 노래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후 가수는 왕엄마 가슴 한 켠에 고이 간직했던 꿈이 됐지만, '판듀2'로 오랜 세월 감춰둔 소중한 노래라는 꿈에 다시 날개를 달게 됐다.
오랜 세월 노래를 잊고 살았지만, 왕엄마의 목소리는 젊은 그 시절 그대로 아름다웠다. 백지영은 노래를 마치고 펑펑 울면서 "너무 잘하셨다. 좋아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고, 왕엄마의 노래를 들은 패널 바다, 박슬기, 위키미키 최유정 역시 눈물을 쏟았다. 방송 당시 최종 우승을 차지한 태양-덩크슛 팀에 패해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왕엄마와 백지영은 '잊지 말아요'로 정말로 잊지 못할 무대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심을 담아 노래한 두 사람의 '잊지 말아요'는 '판듀2' 사상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다시 한 번 라스트 티켓이라는 마지막 기회에 도전하게 된 두 사람. 백지영과 왕엄마는 '사랑 안해'로 또 한 번 '잊지 말아요'의 감동을 잇는 무대를 완성했고, 노래를 향한 간절한 진심이 담긴 두 사람의 무대에 패널과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 눈물로 화답했다. 결국 백지영과 왕엄마는 에일리와 한우총각을 누르고 왕중왕전으로 가는 라스트 티켓을 거머쥐었다. 감동이 선사한 또 한 번의 기적이었다. /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