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로 팀 우승을 이끈 다구치 가즈키가 한국 타자를 상대로 호투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일본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7-0로 승리했다. 일본은 대회 첫 우승자가 됐다.
이날 일본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 다구치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묶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h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제구로 한국 타자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경기를 마친 뒤 다구치는 "한국 타선은 나쁜 공에 쉽게 손을 대지 않아 어려울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며 "낮은 변화구가 잘 들어가서 좋은 피칭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경기 후 다구치와의 일문일답. /bellstop@osen.co.kr
-결승 마운드 어떤 마음을 나섰나.
▲긴장을 했다. 선두타자를 잡고나서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
-커브 활용도가 전반에 많았던 것 같다.
▲슬라이더보다는 커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포수와 이야기해서 실전에서 던져서 좋았다.
-지난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나가지 못했다. 많이 아쉬웠을 것 같은데.
▲부족했기 때문에 못 나간것 같다. 다음에는 실력을 키워 대표팀 멤버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매년 소중하게 연습하면서 실력을 키우겠다.
-이번 경험이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자양분으로 해서 다시 대표팀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낮은 볼을 많이 던졌는데, 한국 선수들을 얼마나 연구했는지
▲ 한국 타자의 영상을 많이 봤다. 좋지 않은 공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오늘은 내가 잘하는 낮은 변화구로 정화하게 던질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