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관람가' 임필성 감독과 전도연의 단편 '보금자리'가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JTBC 예능 '전체관람가'에서 임필성 감독의 단편영화 제작기가 공개됐다. '칸의 여왕' 전도연이 주연배우로 캐스팅됐다. 전도연의 단편영화 첫 출연이다.
임필성 감독의 단편은 하우스푸어를 소재로 한 스릴러 '보금자리'. 임 감독은 "집이라는 게 한국인들의 화두다. 집을 사고 싶고 갖고 싶고. 그것 때문에 윤리적인 진공상태를 이용해서 무시무시한 일이 생기는 것이 모티브. 실제로 7년 전에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잘 해보라고 했는데 나중에 전화가 와서 '혹시 출연해 줄 수 있냐'고 해서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전체관람가가 취지가 좋았다. 독립영화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도연 박해준 주연의 '보금자리' 첫 촬영이 시작됐다. 전도연은 생활연기에 맞는 대사들을 제안했고 임필성 감독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임필성 감독은 "그냥 칸의 여왕이 아니었다"며 "되게 고급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촬영 마지막날 임필성 감독이 멘붕에 빠졌다. 임 감독은 "이번 영화가 제가 찍은 영화 중에 가장 많은 분량에 적은 시간이었다"며 힘듦을 토로했다.
3일간의 촬영이 끝났다. 전도연은 "되게 아쉽고 섭섭했다. 아쉬움이 컸다"고 전했다.
'보금자리'가 공개되기 직전, 임 감독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악을 간접체험 할 수 있다. 최고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하우스푸어를 소재로 보금자리주택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 한 아이를 입양한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가 섬뜩하게 그려졌다.
상영이 끝나고 이원석 감독은 "몰입감이 엄청나다"고 극찬했다. 문소리는 "몰입감의 원인은 전도연 선배 덕분"이라며 "리얼한 긴장감을 끝까지 잡아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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