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고아라가 우현에게 살해당했음이 암시됐다. 아빠의 원수를 구하고 결국 살해까지 당했을지 모를 그가 과연 앞으로 사이다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19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12회에서는 연쇄살인범 왕영춘(우현 분)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하람(고아라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하람은 "이미숙을 죽인 살인범을 내가 두 번이나 살려줬다. 그러다가 누굴 또 죽이면 어쩌느냐"라며 왕영춘을 잡기 위해 애썼다. 이를 지켜보던 한무강(블랙/ 송승헌 분)은 "그러다 네가 죽는다"며 만류했지만 강하람이 걱정돼 어쩔 수 없이 그를 도와줬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윤수완(이엘 분)은 강하람을 만나 한무강이 김준이 아님을 밝혔다. 놀란 강하람은 믿고 싶지 않아 했지만 윤수완이 건넨 증거 사진을 보고 한무강에게 달려갔다. 그는 "가증스럽다"며 한무강의 뺨을 때렸고 김준의 죽음을 슬퍼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강하람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왕영춘이 과거 자신의 아빠를 살해한 범인임을 알게 된 것. 그는 왕영춘의 처제에게 달려가 사실을 확인하려 했고 왕영춘이 처제를 살해하고 숲속으로 사라지자 그의 뒤를 쫓았다. 때마침 한무강도 이를 알고 살해 현장으로 향했다.
한무강은 현장에 강하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안심했으나 CCTV에 찍힌 강하람의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한무강은 두 사람이 있을 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강하람의 혈흔이 발견된 것은 물론 피의 양으로 봤을 때 살아있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와 그를 절망에 빠지게 했다.
이날 자신이 구한 왕영춘이 연쇄살인범이고, 그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고, 그 연쇄살인범이 심지어 자신의 아빠를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강하람. 여기에 한무강의 실체까지 알게 된 그가 왕영춘에게 살해당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하니 강하람은 한 회만에 온갖 수난을 다 겪은 셈이다.
무엇보다 그는 그동안 제대로 된 활약 없이 사건만 쫓는 모습으로 다소 답답함을 유발했던 상황. 이에 과연 강하람이 진짜로 살해당한 것인지, 언제까지 '민폐 여주'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변화된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블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