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2015 이진영처럼 깜짝 인물 나오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20 05: 55

 2차 드래프트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년 전 이진영(LG→kt)을 잇는 깜짝 인물이 이번에도 나올까.
2년 전, 2015년 11월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선 단연 화제의 선수는 이진영이었다. LG는 리빌딩을 위해 고연봉 베테랑 이진영을 40명 보호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FA 계약이 1년 남은 이진영의 2016시즌 연봉은 6억 원이었다. kt는 1라운드 1순위로 이진영을 데려갔다.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역대 최고 연봉 선수였다
올해는 2차 드래프트 규정이 다소 바뀌었다. 1~2년차 신인 선수들이 자동 보호 되고, 대신 군 보류 선수들의 자동 보호가 없어졌다. 보호 선수 숫자에 두 세 명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팀마다 저연차 유망주들의 숫자는 많고, 대부분 팀들이 유망주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구단마다 괜찮은 즉시 전력 선수들이 보호 선수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소식들이 들린다. 2년 전 이진영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모 구단에서는 이름값 있는 선수가 나온다고 얘기도 들린다. 
올해로 2차 드래프트는 네 번째다. 과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새로운 팀에서 주축 선수로까지 성장한 케이스도 제법 있다.
2011년 가을, 처음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이재학(두산→NC), 김성배(두산→롯데)는 유니폼을 바꿔 입자마자 팀 마운드의 핵심 전력을 자리를 잡았다. 이재학은 2012시즌 2군에서 뛰고, 2013년 NC의 1군 첫 해에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창단 첫 승을 기록하는 등 10승 투수로 신인상까지 차지했다. 김성배는 2013년 3승 4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21로 불펜에서 활약하더니 2014년에는 2승 4패 3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05로 든든한 마무리 노릇을 했다. 
2013년 2회 2차 드래프트에서는 김태영(개명 전 김상현, 두산→KIA)이 팀을 옮겨 KIA 불펜에 단비 같은 활약을 하기도 했다. 2014시즌에 5승4패 1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다. 심수창(넥센→롯데)은 이적 첫 해인 2014시즌에는 미미했으나, 2015년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로 뛰며 4승 6패 5세이브 3홀드를 기록했다. 이후 한화와 FA 계약을 맺었다.
2015시즌에는 이진영을 비롯해 박헌도(넥센→롯데), 장민석(두산→한화), 이상화(롯데→kt), 차일목(KIA→한화), 정재훈(롯데→두산) 등의 즉시전력감이 팀을 옮겼다.
22일 열리는 2차 드래프트에서 어느 구단이 깜짝 인물을 제외시켰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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