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이제는 어린이들도 걱정하는 김건모다. 다른 무엇보다 혼자 독감에 걸려 앓아 누워있는 김건모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김건모는 지난 19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할로윈데이를 맞이해 자신에게 손글씨를 보낸 서현이를 만나 드론 선물을 하고자 김종민, 빽가와 함께 청주의 한 태권도장으로 향했다.
배트맨 코스튬을 차려 입은 김건모는 아이들을 위한 '산타 클로스'로 완벽 변신했다. 서현이에게만 드론을 선물하면 태권도장에 있는 아이들이 서운해 할 수 있기 때문에 드론을 30개나 준비한 김건모다.
또 김건모는 아이들을 위해 짜장면도 통 크게 쐈다.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김건모도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결혼하실 생각은 있느냐"는 날카로운 아이들의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론, 짜장면 외에도 사탕 바구니, 사인 선물까지 한 김건모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는 팬서비스도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사연의 주인공인 서현이는 "'미우새' 보다가 편지 쓸 생각을 했다. 제일 재미있는 사람이 아저씨"라고 말해 김건모를 또 즐겁게 했다. 이후 서현이는 "제일 안타까웠던 게 아저씨 독감 걸렸던 거, 결혼이라도 했으면 좋으련만"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런 서현에 신동엽은 "크게 될 아이"라며 칭찬을 멈추지 못했다. VCR을 보던 서장훈과 김정은은 "김건모는 동심 그 자체다. 아이에겐 정말 좋은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간 철없는 행동만 하던 아들 때문에 한숨만 내쉬던 김건모의 모친도 오랜만에 좋은 일을 한 아들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