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프린스 보아텡(30, 프랑크푸르트)이 축구계의 인종차별을 향해 강하게 성토했다.
보아텡은 AC밀란 소속이던 지난 2013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4부팀인 프로파트리아와 친선전 도중 상대 팬들의 인종차별적 야유가 계속되자 관중석을 향해 공을 찬 뒤 경기를 포기하고 그라운드를 떠난 바 있다.
이 달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벌인 축구 대표팀과 유럽에서 수 년째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손흥민(토트넘) 등 한국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보아텡은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새 잡지와 인터뷰서 아직까지 만연하고 있는 축구계의 인종차별에 대해 성토했다. 그는 축구계가 인종차별주의와 싸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아텡은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 전 '인종차별반대' 영상을 보여주거나, 불규칙하게 '인종차별반대' 티셔츠를 입는 것으론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나를 f****** black'이라고 부르는 건 인종차별이라 허용되지 않지만, 여전히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상대방이 나를 그렇게 불렀다"고 덧붙였다.
보아텡은 유년 시절 상처도 털어놨다. "그들은 아주 중요한 시기인 7~8세의 소년들을 다치게 하고 싶어 한다"는 그는 "난 어렸을 때 항상 그것을 억누느려고 했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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