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은 올 시즌 삼성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청원고와 문화예술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성훈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고 타율 3할1푼8리(151타수 48안타) 18타점 27득점 4도루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내야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김성훈의 등장은 가뭄 뒤 단비 같았다. 김한수 감독은 "솔직히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모습이 팬들께 즐거움을 선사하지 않을까. 하고자 하는 모습대로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김성훈과의 일문일답.
-올 시즌 삼성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과찬이다. 부족한 게 너무나 많은데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항상 나가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게 큰 도움이 됐다. 1군 무대에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뻤지만 내년에 더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부터 잘 준비해 내년에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7월 30일 고척 넥센전, 데뷔 첫 한 경기 4안타를 달성한 8월 2일 대구 두산전, 10월 3일 이승엽 선배님의 은퇴 경기(대구 넥센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끔씩 1군 무대에 뛴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때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 꿈인가 생시인가 싶을 때도 있다.
-퓨처스 무대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들었다.
▲선수들이 항상 응원을 많이 해준다. 항상 고마운 마음 뿐이다.
-퓨처스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은데.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 올 시즌 조금의 가능성을 보여줬을 뿐이다. 더 열심히 해 자타가 인정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다. 특히 수비가 많이 부족하다. 이 부분에 대해 보완하려고 노력중이다. 박진만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코치님께서 수비의 기본기를 강조하신다. 어릴 적부터 박진만 코치님을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내게는 우상과도 같은 존재다.
-2루수와 유격수 가운데 어느 포지션이 더 익숙한가.
▲어느 포지션이든 큰 부담은 없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2루가 조금 더 익숙하다.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터줏대감이라는 느낌이 들 만큼 안정감있는 수비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내야수는 첫째도 둘째도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42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많이 부족한데 (예비 엔트리에) 이름이 올랐다는 자체만으로 영광이다. 다음에는 예비 엔트리가 아닌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여기겠다.
-1군 무대에서 활약중인 선수 가운데 롤모델이 있다면.
▲손아섭(롯데) 선배님을 본받고 싶다. 뛰어난 타격 능력과 야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어떠한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내년 목표는 무엇인가.
▲시즌 내내 1군 엔트리에 포함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올 시즌의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