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공존은 어렵지만 공존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두 선수를 동시에 출전시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펼쳐진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뉴캐슬전서 돌아온 폴 포그바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첼시를 제치고 다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지난 9월 이후 부상으로 결정하던 포그바가 선발 명단에 복귀한 것 말고도 다양한 변화를 택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번갈아 선발로 나오던 앙토니 마샬과 마커스 래쉬포드를 처음으로 동시에 출전시켰다. 두 선수 모두 좌측면 공격수를 선호하다 보니 번갈아가면서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은 마샬이 왼쪽 - 래쉬포드가 오른쪽에 배치됐다.
이날 맨유는 오랜만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복귀한 포그바가 중원을 지배하고, 래쉬포드-마샬이 측면을 휘저으면서 루카쿠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이날 마샬은 동점골을 터트렸고, 래쉬포드는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도우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 인터뷰서 "두 선수 모두 왼쪽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긴다. 둘의 공존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공존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두 선수를 동시에 출전시켰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가끔 둘이 동시에 나왔을 때 보인 전술적 합의점을 찾아냈다. 마샬과 래쉬포드가 동시에 뛰면서 한 명은 왼쪽 측면을 공략하고 다른 한 명은 중앙 스트라이커 자리로 올라섰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맨유는 뉴캐슬전 후반에는 변형 4-4-2에 가까운 형태로 뛰기도 했다. 이날 맨유는 뉴캐슬전서 강한 압박을 펼치고도 상대 압박에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뉴캐슬은 후반은 아니지만 전반은 좋은 팀이었다. 전반 맨유는 뉴캐슬을 수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것은 아군 수비수의 문제라기 보다는 팀 밸런스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무리뉴 감독은 "팀 밸런스 문제를 생각하면 마샬과 래쉬포드를 동시에 뛰게 하는 것은 일장일단이 있다. 공격적인 이점도 있지만,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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