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한국을 잡았다."
일본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결승전에서 한국을 7-0으로 꺾고 대회 초대 우승자가 됐다. 개막전에서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끝에 8-7로 신승을 거뒀던 일본은 결승전 재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대부분의 매체가 여전히 후배 스모 선수를 맥주병으로 폭행한 하루마후지 고헤이(33) 관련 소식이었지만, 2~3면을 크게 할애해서 '라이벌전' 승리를 비중있게 다뤘다.
1면에 우승 소식을 전한 스포츠호치는 "다구치, 7회 무실점"이라는 제목으로 "이나바 재팬이 숙적 한국에 완승을 거둬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이 매체는 "11안타 7득점으로 활약했고, 도노사키 쇼타가 MVP에 올랐다"고 이야기했다.
산케이스포츠는 2~3면을 APBC 소식으로 채우며, 이나바 재팬이 3전 전승으로 "초대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다"고 전하며 이나바 감독의 헹가래 사진을 큼지막하게 실었다.
스포츠닛폰 역시 2~3면에 우승 소식을 다루며 "사무라이재팬의 다구치가 7회 영봉을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스포츠닛폰은 5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다구치가 박민우를 내야 땅볼로 잡아낸 것에 대해 "최고의 1구를 던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데일리스포츠'는 1면에 한신의 나카타니 마사히로의 30홈런 기대한다는 이야기를 전했지만, 3~4면에 우승 소식과 함께 8회 마운드에 올라와 3타자를 공 11개로 퍼펙트로 막은 이시자키 츠요시를 비중있게 다뤘다. 이 매체는 "8회 올라온 이시자키가 공 11개로 한국을 압도했다"라며 "이시자키는 '많은 것을 배웠다. 지금의 기세를 내년으로 잇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