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으며 재활 동안 수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19일(한국시각)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교체 출장,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많은 시간을 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랜 재활을 끝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뛴 것만으로도 팬들은 박수와 함성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는 7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 4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안더레흐트와의 홈경기에서 쓰러진 후 처음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오른 무릎 반월판 및 전방십자인대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팬들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이브라히모비치는 복귀까지 최소 9~12개월이 소요될 것이란 진단을 받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믿음 속에 맨유와 재계약을 맺었지만 복귀는 올해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복귀전을 치른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현지언론을 통해 털어놓았다. BT 스포츠 등 외신들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재활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전했다.
그는 예상보다 빠른 복귀에 대해 "재활 동안 아무 것도 서두르지 않았다"면서 "믿을 지 모르겠지만 나는 6개월반 동안 매일 규칙과 일정을 따랐다. 유일한 비밀이 있다면 열심히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 주위 사람들은 내가 한 일을 알 것이다. 매일 5~6시간을 재활에 매달렸다. 이런 일이 닥쳐도 포기는 옵션이 아니란 것이 내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내 유일한 관심은 복귀였고 좀더 잘 돌아오는 것이었다. 때문에 열심히 재활했다. 내가 복귀할 때는 무릎이 아니라 내 머리가 플레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무릎이 그것을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혼자의 노력이 아니었다. 내가 필드로 돌아와 뛸 수 있는 것은 모든 사람들 덕분이다. 만약 내 부상 정도를 안다면 충격받을 수 있다"고 말해 알려진 것보다 부상이 심각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만 알고 있고 싶다. 사람들은 그저 전방십자인대 부상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그 이상이었다. 민감한 내용이라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복귀전에 대해 "플레이는 환상적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니가 원하는대로 해라. 너를 믿는다. 니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알 것이다'라고 말해줘서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계약에 대해 "계약은 모두 서류작업이고 나는 육체적인 일을 해야 한다. 계약이 있든 없든 훈련이 필요했다. 나는 내가 머물고 싶으면 머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숫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나이"라며 "5년이나 10년 계약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돌아와서 행복하고 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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