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인크레더블!"
바다 건너 온 아시아 청년들 덕에 글로벌 음악 팬들이 들썩거렸다. 팬들은 물론 MC에 동료 뮤지션들까지 방탄소년단의 매력에 단단히 빠졌다. 생애 처음으로 'AMA' 레드카펫을 밟은 방탄소년단이 이날 가장 핫한 주인공이 됐다.
20일(한국 시각) 오전 8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 '2017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이하 AMA)' 본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20분쯤 지난 뒤 위풍당당하게 등장했다.
하지만 인터뷰는 1시간이나 지나서 진행됐다. 포토월 행사 이후 주변 뮤지션들의 쏟아지는 인증사진 요청과 현지 인터뷰 때문.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대세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인터뷰 부스에 있는 MC들 역시 방탄소년단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AMA' 측은 이번 시상식 무대가 방탄소년단의 미국 TV 데뷔 무대라며 일곱 멤버들의 프로필과 막강한 글로벌 아미 팬덤을 소개하기도.
특히 시상자로 나선 배우 안셀 엘고트는 오늘 시상식에서 가장 기대하는 무대로 방탄소년단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보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오마이갓 BTS"라고 외치며 방방 뛰어 웃음을 자아냈다.
오전 9시 20분쯤 드디어 방탄소년단이 인터뷰 부스에 들어섰다. 여자 MC는 "인크레더블"을 외치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두 팔 벌려 반겼다. 멤버들 역시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하며 크게 환호했다.
기분을 묻는 말에 RM은 "우리가 AMA 무대에 서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멤버들 역시 "쏘 어메이징", "오마이갓"이라고 감탄했고 기분을 얼굴로 보여 달라는 요청에 감격한 표정을 잔뜩 지었다.
최근 유니세프와 진행한 '러브 유어셀프' 캠페인 이야기도 나왔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9월에 발표한 앨범 제목이기도. RM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선 스스로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 우리가 몸소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을 열렬히 지지해주는 국내외 아미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미 여러분이 있어서 오늘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멋지게 외쳐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K팝 그룹 최초로 'AMA'에 정식 초대돼 'DNA'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켈리 클락슨, 핑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데미 로바토, 이매진 드래곤스, 제드, 레이디 가가, 셀레나 고메즈, 닉 조나스 등이 무대를 펼친다.
/comet568@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