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가족도 외면..'황금빛' 천호진, 이쯤되면 아버지가 불쌍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1.20 10: 12

여전히 자식 걱정에 전전긍긍이다. 연락을 끊은 신혜선부터 부모를 원망하는 이태성, 서은수까지. 결국 눈물을 쏟고 마는 천호진이다. 
천호진은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안(신혜선 분)의 아버지 서태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미 '내 딸 서영이'로 소현경 작가와 끈끈한 인연을 맺은 천호진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평생을 '가장'으로만 살아온 남자 서태수로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 잘나가는 상사맨에서 오퍼상 사장까지 자수성가로 성공적인 삶을 살다가 부도로 무너진 후, 일용직 막노동을 전전했던 서태수는 자기 자신은 없이 오직 남편이자 아버지로만 평생을 살아 온 우리시대 평범한 아버지다. 
가족밖에 몰랐던 그는 가난을 되물림 하기 싫어 결혼을 포기하려 했던 장남 서지태(이태성 분), 원망 섞인 말을 쏟아내며 재벌집으로 떠난 서지안을 보며 사업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일을 성사시키며 가족들과의 행복한 삶을 꿈꿨다. 
하지만 모든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서태수의 삶에도 빨간 불이 드리워졌다. 딸 바꿔치기에 분노한 최재성(전노민 분) 앞에 엎드려 사죄를 하는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이를 목격한 서지안은 충격에 휩싸여 자취를 감추기도. 
이런 서지안을 찾고자 서태수는 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사진 한 장만 들고 딸을 찾는 서태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지수는 자신의 집으로 간다며 해성그룹으로 떠나버렸다.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서지태, 서지호 역시 서태수에게 원망을 쏟아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았지만, 그의 곁엔 아무도 없다. 친구의 전화를 받고서야 "나 힘들어서, 비참해서, 불안해서 그래"라며 눈물을 흘리는 서태수의 고단한 삶은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parkjy@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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