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어야 했는데…." 완전하지 않은 몸이었지만, 박민우(24·NC)는 우승 불발의 아쉬움을 먼저 이야기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약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일본 하네다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전날(19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체한 증상을 호소한 박민우는 경기 도중 위경련으로 응급실로 옮겨졌다. 응급실에서 피 검사를 받고, 링겔을 맞는 등 휴식을 취했지만, 박민우의 안색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박민우는 "이틀 동안 굶었다"고 이야기하며 "그래도 어제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자신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박민우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6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2타수 1안타 3볼넷으로 투수를 괴롭혔고, 대만전에서는 4타수 2안타로 물오른 타격감도 뽐냈다. 특히 박민우는 매경기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상대의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경기 중간 빠졌지만, 이번 대회 베스트9에 2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 충분한 모습이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박민우는 한국이 0-7로 패배한 것에 대한 아쉬움 먼저 이야기했다. 박민우는 "베스트 9은 큰 의미가 없다. 어제 이기고 우승을 했어야 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으로 돌아간 박민우는 일단 마산에서 진행하고 있는 NC의 마무리캠프에 합류한다. 이후 시즌 동안 괴롭혔던 발목 부상 등을 치료하며 내년 시즌 담금질 및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