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부흥을 위해 대표선수들이 부상투혼까지 감수하고 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3일 뉴질랜드서 개최되는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뉴질랜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국제무대 경쟁을 위해 홈&어웨이 제도를 도입한 뒤 첫 경기다. 대표팀은 20일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결단식을 가진 뒤 뉴질랜드로 출국한다.
한국은 가드 허훈, 김시래, 박찬희, 최준용 포워드 양희종, 허웅, 이정현, 전준범 센터 이종현, 이승현, 김종규, 오세근의 라인업으로 대회에 출격한다. 양희종은 코뼈골절 부상에도 불구 마스크를 쓰고 대회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한다. 발목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종규 역시 막판 극적으로 합류했다.
양희종과 김종규의 역할이 막중하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양희종은 허재 감독이 가장 필요로 했던 선수. 국제대회서 상대팀 에이스를 묶을 수 있는 전문수비수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최고참 양희종은 선수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정신적 지주다.
양희종의 얼굴은 나아보였다. 부상당한 부위도 붓기가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주장 양희종은 “농구월드컵이 처음 홈&어웨이 시작한다. 선수들이 시즌 중에도 손발을 맞췄다. 책임감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좋은 경기보다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양희종은 “대표팀 합류 전 코뼈가 골절됐다. 들어올 수 있을지 걱정했다. 의지가 코칭스태프에게 전달됐다. 상태는 좋아졌다. 마스크를 써서 답답하지만 연습하면서 적응하려 노력했다. 뉴질랜드 가서도 잘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높이가 좋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센터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표팀 최장신 김종규는 부상이 100% 완쾌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국가를 위해 투혼을 발휘할 예정이다.
김종규는 “부상 당한 시기가 소집기간과 맞물렸다. 걱정 많았다. 다행히 회복도 빠르다. 믿고 불러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대표팀에 온 이상 아프다는 핑계 댈 수 없다. 경기가 모레다.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