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경남 천하. 경남 FC가 K리그 챌린지 개인상을 휩쓸었다.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클래식과 챌린지로 나눠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선정했다.
챌린지는 말 그대로 '경남천하'였다. 경남은 승점 79(24승 7무 5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먼저 득점왕부터 경남의 핵인 말컹이 차지했다. 그는 32경기에서 22골이나 넣으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말컹은 큰 신장(196cm)과 유연한 발밑을 겸비하였다는 평을 받으며, 경남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과거 농구선수 출신이었다는 독특한 경력도 주목을 끌며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의 ‘핫 아이콘’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말컹은 득점왕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유쾌하게 한국 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k리그 챌린지 최다 도움왕은 장혁진(안산)의 차지였다. 장혁진은 33경기에 출전해 1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안산 공격을 이끌었다. 장혁진은 "축구하면서 개인상은 처음이다. 안산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올해 결혼하는데 시작이 좋아서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챌린지 개인부분 베스트 11에서 경남은 무려 8자리나 차지했다. GK 이범수를 중심으로 포백 최재수-박지수-이반-우주성이 수비 부분 베스트 11을 석권했다.
공격 부분에서도 경남 선수들이 돋보였다. 양쪽 날개 정원진-배기종 그리고 공격수 말컹이 베스트 11을 차지했다. 중원에는 문기한(부천)과 황인범(대전), 공격수에는 이정협(부산)이 이름을 올렸다.
자연스럽게 감독상도 경남 김종부 감독의 차지였다. 김종부 감독은 "이 자리는 모든 지도자와 선수들이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자리다. 선수들과 프런트, 도민들이 응원해주셔서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부 감독은 "클래식은 힘들 것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항상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이번 시즌 같이 고생한 K리그 지도자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부모님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챌린지 MVP의 영광은 이미 득점왕과 베스트11 포워드에 오른 말컹이 차지했다. 말컹은 "상을 수상해서 너무 기쁘다. 팀이나 동료, 팬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이번 시즌 우리가 모든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음 시즌도 모두를 놀라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mcadoo@osen.co.kr
■ 챌린지 주요 개인상 수상자
MVP : 말컹(경남)
감독상 : 김종부(경남)
득점상 : 말컹(경남)
도움상 : 장혁진(안산)
베스트일레븐
GK - 이범수(경남)
DF - 최재수, 박지수, 이반, 우주성(이상 경남)
MF - 정원진(경남), 문기한(부천), 황인범(대전), 배기종(경남)
FW - 말컹(경남), 이정협(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