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개인상을 독식하며 2017시즌을 마무리했다.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클래식과 챌린지로 나눠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선정했다. 클래식은 말 그대로 '전북천하'였다.
K리그 클래식에서 맹활약한 23세 이하 선수에세 수여되는 영플레이어 상은 김민재(전북)의 몫이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괴물신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데뷔와 동시에 좋은 활약을 펼쳐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뤘다.
영플레이어 상은 만 23세 이하 국내외 프로 출전햇수 3년 이내, 해당시즌 K리그 전체 경기중 1/2아성 츌전자, K리그 클래식 소속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김민재는 총 133표 중 120표(90.2%)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2017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상을 받으면 (김)진수 형이랑 상을 반으로 나누기로 했는데 큰일이다. 전북 현대와 부모님 덕에 이 상을 탔다. 부모님이 안 우셨으면 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 축구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 내가 노력해서 야구나 농구에 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민재는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얼마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대표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켜서 다행이다. 최강희 감독님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북은 베스트 11상도 휩쓸었다. 수비 부분에서 김진수(72표, 54.1%)와 김민재(83표, 62.4%), 최철순(114표, 85.7%)이 베스트 11에 올랐다. 미드필더에서도 이재성(87표, 64.2%)과 이승기(72표, 54.1%)가 베스트 11의 영광을 안았다.
전북 선수들이 개인상을 휩쓴 만큼 최강희 감독도 클래식 감독상을 차지했다. 최강희 감독은 "감사하다. 영광스런 자리를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시즌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의 헌신 덕에 우승해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명문팀이 되기 위해서는 우승도 우승이지만 팬들의 응원과 프런트의 헌신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K리그가 축소되고 있지만 내년 ACL에서 자존심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은 MVP마저 차지했다. 이재성은 133표 중 69표를 차지하며 조나탄(수원)을 따돌리고 MVP로 올라섰다. 이재성은 "감사하다. 혹시나 몰라서 연습을 해왔는데 막상 무대 오르니 너무 떨린다.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팀 모든 선수들이 훈련했고 열심히한 결관데 나 혼자 영광을 누리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 전북 현대라는 팀을 만나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제가 꽃이 되기 위해서 최강희 감독님이 있었다. 감독님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 코치나 스태프, 구단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재성은 "K리그 최고의 팬들인 전북 팬들에게 감사핟. 팬들 덕분에 행복했고 큰 힘이 됐다"며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너무나 사랑하고 감사하다"며 "모든 팀 동료들 덕에 이렇게 활약할 수 있었다. 이 상의 영광을 팀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재성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내가 노력하는 축구를 하며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 초심 잃지 않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