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김원석(28)이 SNS 막말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결국 일본 마무리캠프 중 귀국 조치됐다.
김원석은 지난달 야구 커뮤니티에 공개된 팬과 SNS 대화내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구단,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 치어리더, 팬에 대한 비하뿐만 아니라 지역과 대통령까지 광범위한 비난 내용이 차례대로 공개돼 한화팬을 넘어 야구팬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결국 한화 구단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됐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 훈련을 소화하고 있던 김원석에게 즉시 귀국 조치를 내렸다. 아직 한화 구단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추후 구단 차원에서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원석은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도중에도 귀국 조치되며 자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대화 내용의 일부가 공개됐고, 구단 차원에서 벌금만 물고 조용히 넘어갔다. 그러나 이후 대화 내용이 또 드러나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지난 2012년 7라운드 전체 60순위로 한화에 투수로 입단한 김원석은 첫 시즌을 보내고 방출됐다.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뒤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15년 말 한화로 복귀했다. 지난해 처음 1군 무대에 올라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에는 78경기 타율 2할7푼7리 54안타 7홈런 26타점 29득점 OPS .796으로 활약하며 한화 외야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남다른 우여곡절 스토리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SNS 막말 논란으로 큰 위기를 자초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