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어렵게 갔어야했는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회에서 주전포수로 활약한 한승택(23·KIA)이 볼배합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난 16일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7-4로 앞선 연장 10회말 스리런 동점 홈런을 맞은 대목이었다.
한승택은 대표팀이 치른 3경기에 모두 나서 안정적으로 투수를 이끌었고, 일본전에서는 도루 저지까지 성공하면서 제 몫을 완벽하게 했다. 이런 활약에 한승택은 이번 대회 '베스트 9'의 포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이 포수 자리에 와일드카드를 넣었지만, 한승택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한승택의 활약은 뛰어났지만, 한국은 일본에게만 2패를 당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한승택도 마냥 웃지 못했다.
20일 김포공항을 통해서 귀국한 한승택은 "일본전에서 점수를 많이 내줘서 아쉽다"고 되짚으며 "특히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연장 10회에 (함)덕주가 맞은 홈런이 가장 아쉬웠다. 3점차였고, 후속 타자가 하위타순으로 연결되는 만큼, 어렵게 갔어야했다"고 되돌아 봤다.
대만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던 순간은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다. 특히 대만전에서 1-0 리드 속 8회 2사 1,2루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9회 역시 실점없이 잡아낸 부분은 한승택이 꼽은 환희의 순간이었다. 한승택은 "(장)필준이 형이 정말 잘 던져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베스트 9으로 선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에 나서면서 주변에서도 잘했다고 하니,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라며 "이제 내년 시즌 준비에 신경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
[사진] 김포공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