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고민 보다 현재 충실한 것이 우선이다".
이재성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2017 시상식서 주인공이 됐다. 이재성은 기자단 투표 133표 중 총 69표(51.9%)를 차지하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재성은 강력한 경쟁자였던 조나탄(수원 삼성, 49표)과 이근호(강원, 15표)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성은 "MVP를 받게 되어 가문의 영광이다. 2015년 감독님과 (이)동국형과 인터뷰 할 때 다시는 올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다시 이 자리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발전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 주신 감독님이 정말 감사하다. 가라고 하실 때도 있고 가지 말라고 하시는 감독님 말씀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성을 영입한 최강희 감독은 "가능성이 많은 선수였다. 이재성은 조끼를 입은 경우가 없었다. 그런 선수를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본인이 가진 능력을 전북에서 키워냈다. 지능과 센스는 축구를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본인이 매 경기 극한 상황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오늘의 이재성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 다음은 이재성 일문일답.
- 3년 동안 신인상, 우승, 베스트 11, MVP 등 모두 달성했는데 보완해야 할 점은.
▲ MVP를 수상했지만 매 년 목표가 다르다. 아직 다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달성해야 할 목표가 많다. 더 큰 선수가 되려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세밀해져야 한다. 또 마무리도 해내야 한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훈련장에서 하다 보면 발전할 것 같다. 매 순간 초심을 잃지 않겠다.
- 유럽 진출 가능성과 시기는 언제가 될까.
▲매 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고민할 시간에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다. 당장 내년에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가 있다. 현재에 일단 집중해서 노력할 생각이다.
- 동아시안컵 각오는.
▲ 지난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가 있다. 월드컵까지 기세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모든 것을 끌어내야 한다.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서 더 잘 준비해야 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