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를 잘 쳤어야 했다." 김성욱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성욱은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의 외야수로 참가해 지난 19일 일본전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연습경기에서 완벽한 홈 송구를 한 차례 보여줬던 김성욱은 당시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도노사키의 적시타 때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를 잡아냈다. 비록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실점이 이어졌지만, 김성욱의 송구에 도쿄돔에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성욱은 "송구를 잡은 것보다는 1점을 줘서 아쉬웠다. 잡고도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격 침묵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5번타자로 나선 김성욱은 결승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성욱은 "수비도 중요하지만, 방망이를 쳤어야 했다"라며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계기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올 시즌도 좋지 않았던 만큼, 내년 시즌 구상을 꾸준히 해왔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한 단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bellsop@osen.co.kr
[사진] 김포공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