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이번 시즌 월드랠리챔피언십을 마무리했다. 16일부터 19일(현지시간 기준)까지 열린 '2017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마지막 대회인 호주 랠리(10차전)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이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팀 소속의 헤이든 패든(Hayden Paddon)도 3위에 올라 나란히 포디움에 올랐다.
20일 이 같은 사실을 알린 현대자동차(주)는 "WRC에 출전한 이래 통산 7회의 우승을 달성하게 됐으며, 이번 시즌에만 총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2017 WRC를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대회였던 호주 랠리는 그 어느 때보다 거칠었다. 경기 시작부터 장대비가 치며 곳곳에 웅덩이가 생기는가 하면, 어떤 구간은 완전히 건조해 마치 두 개의 별도 랠리를 합친 것과 같은 상태였다고 한다.
티에리 누빌은 이번 시즌에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2017 WRC에 참가한 드라이버 중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예를 안았으며, 종합 포인트 기준 총점 208점을 획득해 드라이버 부문 종합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3위를 달성한 헤이든 패든은 폴란드 랠리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포디움(3위권 이내)에 올랐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날 우승자 티에리 누빌이 획득한 제조사 점수 25점과 3위에 오른 헤이든 패든의 15점을 합쳐 누적 점수로 총 345점을 기록함으로써, 1위인 M-스포트팀(428점)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은 "호주 랠리에서의 우승은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이 모든 영광은 팀 전체의 노고 덕분이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100c@osen.co.kr
[사진] 2017 WRC 호주 랠리에서 시상대에 오른 현대 월드랠리팀 선수들. 왼쪽 세 번째부터 니콜라스 질술(Nicolas Gilsoul),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세바스티엥 마샬(Sebastian Marshall), 헤이든 패든(Hayden Paddon). 아래 사진은 호주 랠리에 참가해 경기를 펼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i20 랠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