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방탄소년단에 의한, 방탄소년단을 위한 'AMA'였다. 수상만 안 했을 뿐 어쩌면 가장 많이 언급된 그 이름. 방탄소년단이 19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어워드'를 제대로 접수했다. 레드카펫부터 퍼포먼스, 그 후까지 방탄소년단을 향해 찬사와 관심이 쏟아졌다.
◆"오마이갓 BTS!!!"
시상자로 나선 배우 안셀 엘고트는 지난 5월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과 만난 적이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그는 가장 기대하는 무대로 방탄소년단을 꼽았다. 게다가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본다면?"이라는 질문에 "오마이갓 BTS"라고 외치며 방방 뛰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아미 여러분 덕분"
드디어 레드카펫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방탄소년단. 여자 MC는 멤버들을 보며 두 팔 벌려 환영했다. 팬들이 보내온 질문까지 쏟아졌고 RM을 비롯한 멤버들은 영어로 소감을 말했다. 특히 뷔는 "아미 팬들 덕분에 오늘 이 자리가 가능했다"고 속내를 털어놔 감동을 선사했다.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
이미 무대 전부터 'AMA'는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를 소개하며 "한국의 슈퍼 그룹"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엠넷 생중계 해설을 맡은 임진모 평론가는 "싸이 이후 위기였던 케이팝이 방탄소년단 덕분에 살았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내 정서적 지분이 대단하다. 우리로서는 자랑스러울 따름"이라고 흡족해했다. 김구라 역시 "이런 역사적인 무대에 방탄소년단이 선다"고 치켜세웠고 무대를 본 후에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같았다"고 감탄했다.
◆"인터내셔널 슈퍼스타 그 이상"
방탄소년단의 순서는 17번째 중 16번째. 덕분에 그들을 보려고 많은 이들이 2시간 넘게 기다렸다. 그리고 역사적인 순간. 발표자 체인스모커스는 '절친' 방탄소년단을 향해 "'인터내셔널 슈퍼스타'라는 단어로도 부족하다. 미국에서 TV 데뷔를 하게 된 BTS를 박수로 맞이해 달라"고 외쳤다.
◆"BTS가 지붕을 날렸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DNA'로 자신들의 매력을 모두 분출했다. 이들의 라이브 퍼포먼스에 현장 관객들은 열광했고 서툰 한국어 가사를 따라부르며 행복해했다. "방탄소년단이 공연장 지붕을 날려버렸다"는 외신 기사가 쏟아질 정도. 단 한 곡의 무대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이다. 곧바로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자레드 레토는 "이 흥분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겠군요"라며 미소 지었다.
◆"미국 시상식에서 한국어 노래가"
생애 첫 미국 시상식 무대 퍼포먼스에 멤버들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뮤직어워드'에 이어 이곳까지 올 수 있을 거라 생각 못했는데 공연까지 하게 돼 꿈만 같았다. 미국 시상식에서 한국어로 된 음악을 한다는 것 자체로 굉장히 영광스럽다. 전 세계에 우리 무대를 보여줘서 뜻깊다. 많은 분들이 노래를 따라불러서 정말 행복했고 최선을 다해 준비한 공연을 잘 마쳐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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