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SNS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28)을 방출했다.
한화는 20일 구단 긴급 회의를 갖고 김원석에 대한 방출을 결정했다. 개인의 일탈 행위에 대한 초강력 징계로 일벌백계를 내렸다. 한화 구단은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오후 구단 내부 징계를 위한 회의를 열고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원석은 지난달 SNS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팬과 나눈 SNS 대화 내용에 코칭스태프의 기용법을 비난하는 김원석의 메시지가 공개됐고, 구단에선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도중에 귀국 조치와 함께 자체 벌금을 부과했다. 조용히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낸 김원석은 이달 초부터 시작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SNS 논란이 불거졌다. 또 다른 팬이 김원석의 SNS 대화 내용을 캡쳐해서 차례로 공개했다. 여기에는 구단, 동료 선수, 치어리더에 대통령과 지역 비하까지 포함돼 있었다.
수위 높은 내용이 공개되며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고, 한화 구단은 20일 마무리캠프 훈련 중이던 김원석에게 중도 귀국 조치를 내렸다. 이어 구단 자체 회의를 통해 전격 방출을 결정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한 선수의 야구 인생이 걸린 문제였다. 어떻게든 함께 가보려고 했지만 여론 자체가 좋지 않았다. 구단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내용이 많았다. 개인적인 문제라고 하지만 사안 자체가 심각했다. 프로야구 전체 품위에 문제가 생겼고,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었다"고 방출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한화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SNS 교육 계속하고 있다. '현역 선수일 때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지만 선수들 모두 성인이고 강제할 순 없다.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 교육보다는 강력한 조치가 더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