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동체 ‘쌈150’의 연극 ‘바다 한 가운데서’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문래소극장 ‘White columns’에서 공연된다.
폴란드 대표 작가 스와보미르 므로제크의 희곡 ‘바다 한 가운데서'는 표류하는 배 안에 타고 있는 굶주린 세 남자의 이야기다. 이들은 한 사람을 지정해 잡아먹자는 의견에 적극 동의하며 달려들지만, 그와 함께 ‘누가 누구에게 잡아먹히는 것이 타당할까’라는 원초적인 질문에 마주하게 된다.
예술공동체 쌈150은 이번 연극에서 기존의 연출문법과 연기법, 배우의 신체 활용 등 작업 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시도를 담아 공개할 예정이다.
이도하 연출은 연출노트에서 "자아 찾기의 과정을 끝없이 되풀이 하면서도, 나를 찌그러뜨리는 힘에 대해서는 그렇게도 관대했다"며 "나에게 있어 부당함이 얼마나 자연스러웠으며, 그에 무개념 했던걸까"라고 말했다.
강세빛 제작감독은 "문래 소극장 White columns 는 블랙 큐브형 공간으로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실험적인 공간"이라며 "이번 공연에서는 직선의 튜브 라이트 장치와 영상, 빈 공간의 미니멀한 조화가 시각적 자극을 통해 극적인 시공간 개념을 형성함으로써 관객들과 어떤 소통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단 2주년을 맞이한 예술공동체 ‘쌈150’은 강세빛 대표, 이도하 상임연출과 배우 손상혁, 박우재, 박요셉으로 구성돼 있다. 크로스-장르 콜라보와 문화교류를 통해 움직임, 영상,음악, 미술, 텍스트 등의 언어로 공간을 채우는 예술공동체다.
주요 작품으로는 융복합극 ‘우리가 우리에’, 창작 뮤지컬 ‘붉은 피아니스트’가 있다. 이번 공연에는 김연정 조연출, 예지수 조연출, 이준효 영상감독, 김도래 음악감독, 박송이 그래픽 디자이너가 창작 과정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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