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은' 김민석 김가은이 너무나 현실적인 연애의 끝을 보여줬다.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13회에서는 심원석(김민석 분)과 양호랑(김가은 분)이 7년간의 사랑을 끝으로 헤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원석은 양호랑이 회사 어플리케이션으로 다른 이와 채팅하는 것을 알아챘고, 양호랑은 자신과 결혼하려 하지 않는 심원석에게 조바심을 느꼈다. 두 사람의 골은 점점 깊어졌고, 결국 심원석은 양호랑에게 이별을 고했다.
심원석은 "너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다. 결혼 때문에 하루 하루 숨 막혀 죽겠다"고 말하며 매몰차게 그녀를 떠났다. 결혼을 요구하던 양호랑은 단숨에 저자세가 돼 심원석에게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심원석은 "마음도 결국 사실관계다. 넌 입만 열면 결혼, 난 눈만 뜨면 도망가기 바빴다. 그게 우리 팩트고 마음이다. 너도 네 마음에 솔직해졌으면 한다"고 말하며, 양호랑의 사내 어플 연락을 언급했다. 양호랑은 "그건 아무 의미도 없었던 것"이라 말했으나, 심원석은 이를 믿지 않았다.
결국 양호랑은 심원석에게 매달려 "내가 너 없으면 어떻게 사냐. 너 없으면 죽는다"고 말하며 그를 잡았고, 심원석은 "힘든 건 잠깐이다. 곧 좋아질거다"라고 되뇌인 뒤 그녀를 떠났다. 양호랑은 서로의 집에서 짐을 빼서 진짜 이별했다.
그 과정에서 심원석의 말과 행동, 양호랑의 대처 등은 현실 연애를 지켜보는 듯해 눈길을 끌었다. 이별 앞에서 구질구질해질 수 밖에 없는 사랑이 두 사람의 모습이 투영되면서, 일각에서는 두 사람을 일컬어 '하이퍼리얼리즘 연애'라는 반응도 왕왕 나오고 있다.
방송 말미에서는 양호랑이 동거하던 집에서 짐을 챙겨 나와 새로운 남자와 함께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심원석은 그런 양호랑을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어 향후 이들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과연 이들이 재결합하는 과정마저 현실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