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을 벼르는 샌프란시스코가 마이애미의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8) 영입전에 참전한 분위기다. 심지어 디 고든(28)까지 묶어 트레이드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리우스XM의 크레익 미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마이애미와의 트레이드 제안에 있어 잠재적 후보군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미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스탠튼과 고든을 받는 대신, 2루수 조 패닉, 외야수 크리스 쇼, 선발 자원인 타일러 비드 등 주로 유망주 자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존 모로시는 세인트루이스가 마이애미에 정식적인 트레이드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들이 사실이라면 스탠튼 트레이드 전선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은 세인트루이스와 샌프란시스코가 거의 동시에 제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마이애미는 느긋한 단계라 당장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달 중순 있을 MLB 윈터미팅까지 여러 오퍼를 받아보고, 윈터미팅을 전후해서는 어느 정도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MLB 최고의 홈런타자인 스탠튼은 MLB 통산 986경기에서 267개의 홈런을 친 거포다. 올해는 개인 최다인 5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든은 MLB를 대표하는 준족. 약물 파동으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올해 158경기에서 타율 3할8리, 60도루를 기록하며 여전한 발을 뽐냈다. 건강만 하다면 팀 공격력에 확실히 도움이 될 선수들이다.
스탠튼은 앞으로 10년간 2억95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이 남아있다. 마이애미가 스탠튼을 트레이드할 것이라 예상하는 것도 이 연봉 때문이다. 고든 또한 2020년까지 약 3900만 달러의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러한 금전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구단으로 뽑힌다.
마이애미가 연봉을 비워내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면, 샌프란시스코의 탑 유망주들을 대거 받고 스탠튼과 고든을 모두 처분해 리빌딩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 윈터미팅 때까지 스탠튼의 주변에는 여러 루머들이 따라다닐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