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쿠마 히사시(36)가 원 소속팀 시애틀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애틀로부터 오퍼를 받고 결정을 내리기 직전의 단계라는 소식이다.
이와쿠마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이 주최하는 자선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리에서 ‘닛칸스포츠’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시애틀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쿠마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신중함을 유지하면서도 “그러한 제안을 받았고, 조만간 좋은 형태로 발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시애틀과 재계약가능성을 높였다.
2012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와쿠마는 올해까지 통산 150경기(선발 136경기)에서 63승3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베테랑 선발 자원이다. 2013년에는 14승, 2014년에는 15승, 그리고 2016년에는 16승을 기록했으며 201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경력도 가지고 있다.
다만 올해는 부상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오른 어깨에 염증 증세가 겹치면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7월에 시즌을 마감했다. 이와쿠마는 그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4.35에 그쳤다. 시애틀은 이와쿠마의 2018년 옵션(1000만 달러)을 행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와쿠마는 여전히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시애틀도 1000만 달러를 지불하지는 않았지만, 저렴한 계약으로 이와쿠마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쿠마도 타 팀의 특별한 제안이 없다면 익숙한 친정에서 재기를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한편 이와쿠마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캐치볼은 아직 멀었지만 몸은 차분하게 만들고 있다”며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정상 참가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 밝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