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이 생애 첫 예능에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장항준 감독만 믿고 출연했다는 김무열. 하지만 진지한 토론에도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가 하면, 같이 출연한 장 감독을 디스하기도 하면서 입담을 뽐냈다.
20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김무열과 장항준 감독이 한국 대표로 출연했다. 김무열은 "첫 예능이라 걱정이 됐는데, 감독님만 믿고 나왔다"고 했다. 이에 장 감독은 "걱정을 많이 하길래 나만 믿으라고 했다. 그런데 나도 예능 기복이 있다. 잘될 때는 잘되는 데 안 풀리는 날은 안 풀리더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김무열에 첫인상에 대해 "내가 닮고 싶은 성격이다. 난 말이 적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좋은데, 무열씨가 딱 그렇다"고 했다. 이에 김무열은 "감독님이 혼자 이야기 하느라 이야기할 시간을 안주신다"고 디스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김무열은 션, 진중권 교수, 옹성우, 정석원 등 닮은꼴이 많은 스타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날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일본 대표는 여자에 대한 트라우마를 밝히며 "학창 시절 좋아하는 여자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읽씹 당했다. 그 뒤로 여자가 무섭다. 그래서 그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대표는 "기억은 점이 아니라 네트워크다. 그 기억을 지우면 그 기억과 관련된 모든 것이 사라진다. 그러면 더 이상 나는 내가 아닌 사람이 된다"고 했다.
일본 대표는 김무열에게 생각을 물었고, 김무열은 "사람은 실패에서도 많은 것을 배운다. 그 기억이 없어지면 똑같은 실수를 하게 될 거다. 그러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것 같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소신을 말했다.
이날 김무열은 "배역으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게 악역이라도 상관없다"고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 bonbon@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