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뛰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 헬라스 베로나의 팬들이 결국 들고 있어났다.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매체 '지안루카 디 마지오'에 따르면 300여명의 베로나 팬들이 경기장 출입구를 봉쇄한 채 파비오 페키아 감독의 사퇴와 함께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에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날 베로나는 홈구장인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서 열린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3라운드 볼로냐와 경기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베로나는 시즌 5연패에 빠진 것은 물론 시즌 9패(1승3무, 승점 6점)째를 기록, 강등권인 19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베로나는 전반 2골을 넣으며 2-1로 앞서갔으나 후반 내리 2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상대 볼로냐는 10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지만 최근 4연패에 빠지며 좋지 않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페키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팬들의 사퇴 요구 항의에도 불구 "미래? 나는 지금 이 순간 감독이다. 다른 논의는 클럽에서 할 것"이라며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페키아 감독은 "지지 않아야 할 경기였다. 팀은 내가 원하는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이번 경기처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너무 타이트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우는 이날 후반 34분 교체 투입됐다. 이승우는 41분 코너킥 상황서 논스톱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11분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이탈리아 베로나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