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가 룰5 드래프트를 앞두고 마이너리그 투수 3명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박병호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투수 잭 리텔과 좌완 투수 스티븐 곤살베스, 루이스 서프 등 3명의 마이너리그 투수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내달 15일 개최되는 룰5 드래프트를 대비해서 유망주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 명단은 기존 33명에서 36명으로 늘었다.
1995년생 만 22세 리텔은 지난 7월 뉴욕 양키스에서 트레이드로 미네소타에 왔다. 올 시즌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맹활약했다. 27경기(25선발)에서 19승1패 평균자책점 2.12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157이닝 동안 삼진 142개를 잡아낼 정도로 구위도 좋았다.
1994년생 만 23세 곤살베스는 미네소타 산하 더블A 채터누가,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20경기(19선발) 9승5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냈다. 110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118개를 기록했다. 2년 연속 미네소타 마이너리그 올해의 투수로 선정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1995년생 만 22세 서프는 올 시즌 상위 싱글A와 더블A를 넘나들며 17경기(16선발) 4승4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83이닝을 던지며 탈삼진은 91개였다.
반면 지난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우완 투수 콜 스튜어트는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해 룰5 드래프트 대상자가 됐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더블A-트리플A를 오가며 17경기 모두 선발등판했지만 6승6패 평균자책점 4.94에 그쳤다.
한편 박병호는 이번에도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룰5 드래프트와 무관한 신분이라 예견된 일이었다.
룰5 드래프트는 특정팀의 유망한 마이너리거 보유를 막기 위한 제도로 만 19세 이상 나이에 계약한 선수는 4년차, 18세 이하 나이로 계약한 선수는 5년차가 되는 해에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할 때 룰5 드래프트 대상자가 돼 다른 팀으로 이적 기회를 얻는다. 올해로 2년차인 박병호는 룰5 드래프트 대상자가 아니고, 40인 로스터 변동과도 무관했다. /waw@osen.co.kr
[사진] 스티븐 곤살베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