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의 운명이 22일 오전 10시에 결정난다.
'MLB.com' 등 복수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 협정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현지시간으로 21일 오후 8시,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오전 10시까지로 미뤘다. 기한을 24시간, 하루 연장한 것이다.
이번 선수노조의 새 포스팅 시스템 동의 여부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연관돼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오타니는 FA 신분이 아니라 포스팅으로만 메이저리그행이 가능하다. 만약 선수노조가 개정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오타니의 올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는 입찰액을 최대 2000만 달러로 제한한 현행 방식으로 어느 정도 합의했다. 다만 선수노조는 선수가 받을 수 있는 몫이 너무 적다며 반발, 개정안의 승인과 제도 발효가 늦어지고 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큰 이견은 없다. 잘 될 것이다"며 선수노조의 동의를 낙관하고 있다.
1994년생으로 만 23세인 오타니는 25세 미만 해외선수 계약규정에 따라 많은 마이너리그 수준의 계약만 가능하다. 구단마다 해외선수 계약 총액도 제한돼 있다. 현재까진 텍사스 레인저스의 353만5000달러가 오타니에게 투자할 수 있는 최고액. 니혼햄 구단이 최대 2000만 달러 입찰액을 받을 것과 비교하면 선수의 계약 액수가 너무 적다.
아울러 선수노조는 포스팅 신청 기간을 현행 11월1일에서 다음해 2월1일까지가 아닌, 11월1일부터 11월15일로 줄이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협상 기한을 하루 연장하면서까지 버티기에 들어간 가운데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도 22일 오전 10시에 결정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