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A매치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결국 A대표팀서 제외됐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달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컵' 참가 명단 24명을 발표했다.
이 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서 활약한 K리거들을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에서 뛰는 이들로 꾸려졌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이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는 배제됐다.
눈에 띄는 건 김영권의 제외다. 11월 A매치서 소집됐던 8명의 수비수 중 유일하게 탈락 고배를 마셨다.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고요한(서울), 김민우(수원)는 모두 재승선했지만 김영권은 외면을 받았다. 신 감독은 대신 윤영선(상주)과 김민재(전북)를 추가했다.
김영권은 세르비아전서 선발 출격해 장현수의 뒷마당을 지켰지만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파트너인 장현수가 흔들린 탓도 있었지만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24인 엔트리서 빼는 대신 대기명단에 김영권을 넣은 신태용 감독은 "심리적으로 힘든 것 같다. 유럽 원정 당시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안정을 주기 위해 대기명단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영권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등 최근 A매치서 잇따라 불합격을 받으며 생애 두 번째 월드컵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