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전설 마쓰이 히데키(43)가 오타니 료헤이(23·니혼햄)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1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 협정안을 체결하면 오타니의 운명이 결정된다.
오타니를 두고 거의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자금력을 갖춘 명문구단들도 매우 적극적이다. 양키스는 마쓰이 히데키 특별고문을 내세워 오타니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이는 “오타니의 미국행이 허락되고, 양키스가 관심 있다면 내가 양키스에 입단하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 내가 지켜본 바로 오타니는 훌륭한 투수이자 타자다. 메이저리그와 미국무대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했다.
지난 2014년 마쓰이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양키스에 입단하는데 영향력을 발휘했던 전력이 있다. 일본야구의 대부인 마쓰이가 설득한다면 오타니도 흔들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명문 양키스 입단을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다. 다나카는 7년 1억 5500만 달러(약 1704억 원)에 양키스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마쓰이는 오타니의 이도류 가능성에 대해 “내 평생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하는 선수를 본 적은 없다. 솔직하게 말하면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가 잘 해내길 바라고 있다. 오타니가 이도류를 원하고, 팀도 허락한다면 안 될 것도 없지 않나?”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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