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막기. '중하위권 명장' 토니 풀리스 감독을 경질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 또 다른 '중하위권 명장' 샘 앨러다이스 감독을 노린다.
WBA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풀리스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면서 수석코치 개리 멕슨이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WBA는 올 시즌 2승4무6패, 승점 10점으로 17위에 올라 있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점차다. 최근 리그 10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WBA 회장은 "이번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려진 결정이 아니며 항상 클럽의 이익을 위한 것"며 "지난 시즌이 끝난 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결과에 실망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WBA는 차기 감독 물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멕슨 코치나 데릭 매킨스, 슬라벤 빌리치, 크리스 와일더 등 다양한 후보들이 후임 명단에 올랐다. 한편 영국 언론에서는 WBA가 '빅샘' 앨러다이스 감독 선임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BA가 앨러다이스 감독을 원하는 가장 큰 원인은 경험. 앨런다이스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다수의 팀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강등권 팀에 소방수로 투입된 경험이 풍부하다. 실제로 지난 시즌도 앨런 파듀 경질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에 선임된 앨러다이스 감독은 특유의 ‘뻥 축구’로 첼시, 아스날, 리버풀을 잡아내며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전임 풀리스 감독도 롱볼 축구를 선호해서 비슷한 선수단을 구축한 만큼 구단 입장에선 앨러다이스 감독은 가장 선호할 수 있는 카드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현재 무직 상태이다. 그는 에버튼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이 돌았지만, 에버튼의 애매한 제안에 자신이 스스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하위권 팀들의 구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앨러다이스 감독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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