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보름에게 있어 ‘고백부부’ 윤보름은 자신과 닮아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캐릭터다. 시원시원하고 할 말은 하는 당돌한 윤보름을 연기하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보름은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너무 행복했고, 저한테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다. 제가 윤보름이랑 많이 닮았어요.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고백부부’에서 한보름이 연기한 윤보름은 술을 물처럼 마시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할말은 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극 중에서는 토목과 세 얼간이 중 한명인 안재우(허정민 분)과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허정민과 한보름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
“처음에 정민오빠랑 한다고 들었을 때 소리질렀어요. 일일드라마에서 1년 동안 부부로 호흡을맞췄거든요. 두 번째여서 더 편하고 좋았어요. 제가 제작발표회 때 90점짜리 파트너라고 했는데, 드라마를 마치면서 99점을 줬어요”
20살의 순수한 사랑을 표현했던 재우와 보름 커플. 한보름은 재우와 보름이 모텔에서 약을 발라주는 장면이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보름이는 재우랑 모텔을 가면서 다른 것을 기대하잖아요. 근데 재우는 보름이 무릎에 약을 발라줘요. 순수하게 전혀 다른 생각 없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재우가 너무 예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이제 30살이 넘었고, 그런 순수한 사랑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38세와 20세를 오가는 상황에서 경험해보지 않은 38세의 삶을 연기하는 것은 한보름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거기에 더해 에어로빅과 응원까지 한보름에게 있어 윤보름은 기억에 남는 만큼 어려운 작업이었다. 그리고 그 어려운 작업을 함께해준 이는 장나라와 조혜정이었다.
“장나라와 조혜정과 정말 친구처럼 친해졌어요. 서로 어려움도 나누고 위로도 하면서. 특히 장나라 언니는 밤샘 촬영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전혀 힘든 티를 안내요. 존경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요”
한보름 역시도 다른 시청자들처럼 열과 성을 다해 ‘고백부부’를 시청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한보름 역시도 과거로 돌아가서 되돌리고 싶은 일이 있을까.
“과거로 돌아간 나도 지금의 나와 똑같잖아요. 만약에 제가 과거로 돌아가면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도 20세로 돌아가도 잘못된 일을 되돌리더라도 결과는 똑같잖아요. 굳이 돌아가지 않아도 지금에 만족하고, 지금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미래 보다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당돌한 한보름은 변함없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한보름은 도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솔직했다. 볼링, 그림 그리기, 애견미용사 자격증까지 다양한 재능을 가진 그는 배우로 행복해 보였다. /pps201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