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는 세상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1년에 오직 단 한 명의 선수에게만 수여되는 발롱도르 트로피의 위엄은 수상자의 권위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게 만든다. 팀 스포츠인 축구에서, 개인의 능력과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발롱도르 수상은 누가 최고인가에 대한 답을 내려주는 축구계 공식 지표가 된다.
'발롱도르 - 세계 축구의 전설들'은 2016년 '발롱도르' 제정 60주년을 맞아 시상식을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이 공식 발간한 단 하나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956년 수상자인 스탠리 매튜스부터 2016년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무려 61년에 걸친 발롱도르의 역사를 풍부한 사진 자료와 알찬 내용으로 한 권에 담아냈다.
이 책은 195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세계 축구 정상에 오른 이들의 면면을 재조명한다. 어떤 해에 어떤 선수가 최고로 인정받았는지, 그리고 그와 자웅을 겨뤘던 차점자들은 누구인지, 당시의 사진과 인터뷰, 그리고 여러 사연들을 통해 낱낱이 전해준다. 저자인 프랑스 풋볼 제작진이 모든 걸 쏟아부었다.
발롱도르가 애초부터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상을 줬던 것은 아니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올해의 유럽 축구 선수상’으로 통했던 발롱도르는 1995년 조지 웨아가 첫 비유럽인 수상자가 되기 이전까지 유럽 국적 선수에 국한해 수상 대상을 정했다.
하지만 이후 국적 제한을 철폐하면서 웨아를 시작으로 호나우두, 히바우두, 메시 등 다국적 수상자들이 줄지어 탄생했다. 비로서 세계적인 축구로 범위를 확장한 발롱도르는 지난 2010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된 뒤 6년간 함께 운영됐지만 2016년 제정 60주년을 맞아 다시 독립해 지금에 이른다.
초창기의 디 스테파노, 보비 찰턴, 조지 베스트 같은 클래식 레전드들부터 크루이프, 베켄바워, 루메니게, 플라티니, 호나우두, 판 바스턴, 바죠, 지단, 피구 등 은퇴한 스타들, 그리고 21세기 최고의 라이벌 커리어를 이어가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르기까지, 이 책 한 권을 통해 현대 축구 전설들의 생생한 역사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