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원(태안군청)은 21일 전라남도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김성용(24세제주특별자치도청)을 3-0으로 제압했다.
2015 설날대회 태백장사에 올랐던 최영원은 2년 10개월 만에 태백장사를 탈환했으며, 자신의 4번째(13 왕중왕전, 14 단오대회, 15 설날대회, 17 천하장사) 황소트로피를 추가했다. 더불어, 최영원이 소속된 태안군청 역시 15 설날대회 최영원의 태백장사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장사타이틀을 가져왔다.
예선전부터 최영원을 막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최영원은 지난 9월 대회서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이 있었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경기력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후 8강에서는 김성하(28세/구미시청), 4강에서 정민궁(24세/영월군청)까지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영원의 결승 상대는 17 설날대회 태백장사이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성용. 그러나 예선에서 모든 경기를 완승을 끝내 체력을 비축한 최영원과 달리 김성용은 4강에서 올 추석대회 태백장사 윤필재(울산동구청)와 맞붙어 체력을 모두 소비한 상태였다.
이럴 놓칠 일 없는 최영원은 결승 시작과 함께 무방비상태로 있던 김성용에 빗장을 걸어 1-0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두 번째 판까지 가져와 단 한판을 남겨둔 최영원은 세 번째 판에서도 김성용을 호미걸이로 제압, 최종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최영원은 “시즌 마지막 대회를 잘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 감사드릴 분이 많지만, 곽현동 감독님께 항상 죄송하고 그동안 기대에 많이 못 미쳤던 것 같다. 오늘 그 은혜를 갚은 것 같아서 행복하다”며 “태백급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금강급으로 체급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