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 정려원과 윤현민이 특검으로 ‘전광렬 잡기’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엔딩에서는 정려원이 특검보에 임명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다음 주 최후의 격돌이 벌어질 것을 예고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 연출 김영균) 14회에서는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이 본격적으로 조갑수(전광렬 분) 잡기에 돌입한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마녀의 법정’ 14회는 전국 기준 12.6%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월화극 1위의 위엄을 드러냈다.
이듬과 진욱은 ‘킹덤’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미성년자 성매매 살인사건’ 항소심 재판을 완전히 뒤집었다. 진짜 주범이었던 안태규(백철민 분)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살인 누명을 썼던 백민호(김권 분)는 풀려나게 됐다. 이듬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는 한정미 기자(주민하 분)를 통해 ‘킹덤’의 존재를 만천하에 밝혔다.
여론은 들끓었고, 민지숙 부장(김여진 분, 이하 민부장)은 송차장(전노민 분)에게 부탁해 ‘킹덤’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발 빠르게 정보를 입수한 갑수가 이미 ‘킹덤’을 싹 비워 놓은 상태였다. 진욱은 압수수색 실패의 책임으로 3개월 정직을 당했지만, 수사를 멈추지 않았다. 이듬과 진욱은 백상호 실장(허성태 분)이 남긴 증거를 얻기 위해 민호를 찾아갔고, 증거는 바로 갑수의 20년간 악행이 적힌 비밀 수첩이었다.
그러나 민호는 형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며 비밀 수첩을 넘기지 않았다. 이 가운데 갑수는 민부장의 사무실을 털어 수사자료를 모두 불태우는 치졸한 보복을 했다. 결국 이듬과 진욱은 갑수의 악행을 밝혀낼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인 비밀 수첩을 얻기 위해 민호의 뜻대로 ‘백실장 자살 사건’을 파헤쳤다.
두 사람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유서에 사용된 펜을 바꿔 치기 한 것을 눈치챘고, 백실장이 형사일 당시 같이 근무했던 최형사에게서 진짜 증거를 습득했다. 진짜 펜에서 나온 지문은 백실장의 것이었고, 나머지 지문은 갑수의 것임이 틀림없는 상황. 이듬과 진욱은 펜과 지문 감식 결과를 갖고 다시 민호를 찾아가 설득했다.
이듬은 “우린 조갑수가 평생 감옥에서 썩을 수 있게 할 거예요”라고 말했고, 진욱도 “특검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힘을 보태며 그에게 비밀 수첩을 건넬 것을 부탁했다. 이후 이어진 엔딩에서는 이듬이 “안녕하십니까. 특검보 마이듬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당당한 걸음으로 기자들 앞에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일 것을 예고했다.
반면 갑수의 대처도 만만치 않았다. 백실장을 죽이고 빼앗은 비밀 수첩이 사실은 하나가 더 존재했고, 이듬과 진욱의 히든카드로 준비하고 있는 물건임을 알게 된 것. 갑수가 비밀 수첩 복사본의 존재를 알게 된 이상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무슨 짓을 벌일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갑수는 부진도에서 우연히 본 여자가 곽영실(이일화 분)인 것을 기억해냈고, 그녀를 감금했던 정신병원의 수간호사였던 최경자(서주희 분)가 숨겨주고 있다는 것까지 알아냈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영실과 경자를 죽일 것을 명령해 극악무도의 끝을 보여줬는데, 이를 눈치챈 경자가 영실을 데리고 도망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이듬과 진욱이 갑수에게 한 발자국 다가서면 어김없이 갑수는 빠져나가며 치졸한 보복을 서슴지 않았다. 과연 이듬과 진욱이 비밀 수첩을 손에 넣고 갑수에게 확실한 복수를 할 수 있을지 다음 주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마녀의 법정’ 방송화면 캡처